나의 이야기
가정의 달에 바치는 기도
김 사유~~
2011. 5. 9. 23:52
가정의 달에 바치는 기도
우리 집이라는 말에선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은
음악처럼 즐겁다
멀리 밖에 나와 우리 집을 바라보면
잠시 낯설다가
오래 그리운 마음
가족들과 함께한 웃음과 눈물
서로 못마땅해서 언성을 높이던
부끄러운 순간까지 그리워
눈 물 글썽이는 마음
그래서 집은고향이 되나보다
헤어지고 싶다가도
헤어지고 나면 금방 보고싶은 사람들
주고받은 상처들
서로 다시 위로하며
그래.그래 고개 끄떡이다
따뜻한 눈길로 하나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언제라도 문을 열어 반기는
우리 집 우리 집
우리 집이라는 말에선
늘 장작 타는 냄새가 남다
고마음 가득한
송진 향기가 난다
이해인<우리집> 전문
거실 십자가 고상
성서.성수통.묵주통